국내 전자공학 효시서 인재양성소로
광운대는 1934년 창학 이래 지금까지 80여 년간 대한민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어 왔으며 ‘ICT 광운’이라는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대학이다. 국내전자공학의 효시인 ‘조선무선강습소’가 설립 모태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많은 대학이 양적 성장에 치우쳐 발전한 것과 달리 광운대는 ICT 분야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특성화가 이루어진 대학이다.
광운대가 지난 2년간의 캠퍼스 재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지하캠퍼스 조성사업인 ‘광운스퀘어 및 80주년 기념관’ 건립, 최첨단 ICT 시설을 갖춘 ‘중앙도서관’ 신축, ‘공공기숙사(빛솔재)’ 건립을 통해 미래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융합대학(학장 이혁준 교수)을 출범하여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광운대의 모든 신입생들은 전공에 상관없이 소프트웨어 소양 교육(컴퓨팅사고, C프로그래밍)을 받아야 한다. 인문학적 아이디어를 ICT에 접목 가능한지,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 광운대 인근 지역은 도약기에 있다. 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 사업으로 기대되고 있는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은 총사업비 2조500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철도 및 물류시설 부지 및 국공유지를 주거, 상업, 공공용지 등으로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광운대 인근 지역은 서울 동북부의 랜드마크로 변신하게 된다.
특히 광운대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프로그램형’과 ‘종합형’에 동시 선정되었으며 총 130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2016년 선정된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프로그램형(30억 원 지원)’은 대학 자원과 공공 지원을 결합해 대학 주변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바꾸는 신개념 도시재생 모델이다.
광운대는 지난달 발표된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취업의 질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졸업생 규모별 순위(졸업생 2000명 이상∼3000명 미만)의 유지취업률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유지취업률은 대학 졸업자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취업한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는지 조사한 취업률 지표로, 유지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했으며 취업의 질적인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창업공간 부문에서는 전국대학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