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김선형 등 경험 믿고 선발, 결정적 순간 힘 쏟게 훈련량 조절”
지난달 29일 레바논전과 2일 요르단전에서 연달아 승리한 대표팀은 2014년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0월 프로농구 개막부터 김 감독은 울산 창원 부산 등을 돌며 현장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양희종, 김선형, 이정현 등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중용했다. 이들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는 방법을 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결국 노련한 선수들이 해줄 거라고 믿었고 그게 어느 정도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실전에서 보여준 ‘질식 수비’와 ‘뒷심 농구’는 김 감독의 구상이다. 최근 두 경기 모두 한국은 초반부터 다양한 수비 전술로 상대를 괴롭힌 뒤 후반 고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압박 수비에 당황한 요르단은 경기 시작 4분 20여 초가 흐를 때까지 1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레바논전에서는 전반까지 27-35로 밀렸지만 후반 57득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방문경기를 치르는 상대 선수들은 체력 면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각자 팀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온 선수들이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연습량을 조절해 체력을 아껴주고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쏟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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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이동 미사일’이란 별명과 함께 화끈한 외곽슛으로 유명했던 김 감독은 남은 예선 2경기와 8월 월드컵 본선 등을 앞둔 대표팀의 과제로 몸싸움과 리바운드를 꼽았다. “레바논과 요르단을 상대로 초반 몸싸움이 밀리며 리바운드를 많이 놓쳤다. 상대 체격이 좋다고 해서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다음 경기부터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부딪치는 태도를 주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