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신임 대전경찰청장 “文정부, 수사권개혁 실패하면 골든타임 놓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3일 대전청 기자실에서 검찰 수사권 조정의 연내 입법화와 관련해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황운하 신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3일 “20년전부터 경찰에서의 꿈이 경찰청 수사국장을 하는 것과 고향인 대전에서 치안 책임자가 되는 것”이라며 “1년동안 대전경찰에 변화와 혁신, 자부심을 높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의 연내 입법화와 관련, “대전 경찰의 책임자로서 해야 할 역할이고 12만 경찰 조직의 일원으로서 수사 구조 개혁은 시대적인 과제”라며 “검찰 개혁방안인 수사권 조정,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는 현실적으로 야당 반대에 부딪혀 기대 난망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수사권 개혁마저 실패한다면 완전히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이라며 “수사권 조정 논의는 자유한국당도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백혜련 의원의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 발의와 관련해서는 “경찰과 검찰의 관계를 종전의 상하 관계에서 완전한 수평 관계로 바꾸는 것이 완전한 기본 틀”이라며 “복수 조항들은 국회 논의를 거쳐 법을 만들고 통과시키는데 결국 국회의원들은 국민 여론이 수사권 조정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따라 작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 청장은 “경찰은 국민의 여론이 올바르게 형성할 수 있도록 모범운전자, 녹색어머니회 등을 통해 밑바닥 민심을 형성하는데 역할을 다하고, 수사 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겪게 된다는 것을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경찰대 1기로 1985년 경위로 임용돼 대전청 중부경찰서장, 서부경찰서장, 생활안전과장 등을 거쳐 2011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후 경찰청 수사기획관, 경찰수사연수원장, 대전청 제2부장, 울산지방경찰청 등을 역임했다.

황 청장은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대전지방경찰청 무궁화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대전ㆍ충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