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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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라고 감독상을 준 것 같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8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K리그1 각 팀 주장(30%)과 감독(30%) 그리고 기자단(40%) 투표로 이뤄진 점수에서 최강희 감독은 41.93점을 기록, 36.76점의 김종부 경남FC 감독에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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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은 수상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료 감독들이) 잘 생겨서 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경로우대라고 생각한다. 앓던 이가 빠지는 기분이 들 것 같다. 빨리 보내려는 마음에 내게 투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잊지 않았다. “감독상은 선수들이 만들어 준 것이다. 밖에서 보면 1강으로 보이지만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베스트 11에 전북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도 로테이션 등을 감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면서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내년부터 중국 슈퍼리그의 톈진 취안젠을 맡는다. 최 감독은 “전북을 맡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9년 첫 K리그 우승의 순간이다. 당시 우승으로 전북이 바뀌었다. 그리고 어제 고별전이 새로운 기억으로 추가됐다. 팬들도 울고 나도 울었다”고 전북에서 보낸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