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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3일 “그 문제에 대해 답변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는 최종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이기에 답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야권 중심으로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번 건과 관련,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 명의로 나온 ‘대국민 사과 논평’에 대해 “이 대변인이 논평의 성격에 대해 오늘 아침 분명하게 밝혔다”며 “그것으로 제 답을 갈음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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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를 두고 ‘잘못은 청와대가 하고, 사과는 여당이 하는 모습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 대변인 측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번 일을 계기로 적폐 청산과 공직기강확립을 확고히 할 것이며, 같은 기조로 조 수석을 비롯한 청와대의 역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수습했다.
여권 일각에서 조 수석 사임 주장과 관련, 촛불 민심에 반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이른바 ‘조국 지키기’에 나선 데 대해선 “그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현 상황에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기자실에) 와서 상황을 정리하는 게 어떻겠는가’라는 요청에 대해선 “임 실장하고 상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임 실장의 방문은 다음 기회를 보겠다”며 “기자분들의 요청을 임 실장에게 전달했고, 임 실장도 적극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해찬 민주당 대표께서 충분히 말씀을 하신 상황에서 임 실장이 말을 더 보태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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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제가 파악한 바로는 조 석은 민정수석이지만 사안에 관해서는 연계가 있거나 그렇지 않다”며 “야당에서 조 수석에 대한 문책, 경질을 요구하는데 야당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조 수석의 거취가 정치권이 논란의 화두로 떠오르자, 4일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에 시선이 쏠린다. 청와대 공직 기강 해이 문제가 임계치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내부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게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 상태로는 조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며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문 대통령이 뉴질랜드로 향하는 기내 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현안에 대한 질문은 일체 받지 않은 것도 현 내부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오직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믿어주시기 바란다”며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만 했다. ‘믿어달라’는 표현해서 대대적인 쇄신을 단행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조 수석 경질에 소극적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른바 여권 내부에서 조 수석이 물러나면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사법 개혁 동력을 급격히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해찬 대표는 “청와대 전반적인 분위기가 아니고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봐야한다”며 조 수석 엄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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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