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으면 온갖 루머 세상 뒤덮을 것”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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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순방 논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체코에 왜 갔는지 청와대가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온갖 루머가 세상을 뒤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요즘 밖에서 이분저분 만나면 ‘대통령이 체코에 왜 갔느냐’고 묻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전 때문에 간 것이라고 했다가 망신만 당했다”며 “온갖 루머가 돌고 있다. 청와대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그 내용을 얘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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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언제부터 우리 외교가 체코 문제를 비롯 청와대에서 발표하면 그 원본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며 “내용이 자꾸 틀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우리는 공식회담이라고 얘기하지만 G20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만난 것을 사이드회담으로 말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영어를 제대로 못하면 제대로 국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갔다”며 “정부가 진실을 얘기하지 않고 엉뚱한 말을 하면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외교도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이 G20순방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갔는데 이번 순방을 바라보면서 참으로 걱정이 많다”며 “미국과 중국은 90일 동안 무역전쟁에 합의했고 시진핑과 아베총리도 경제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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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외교에서 북한제일주의가 문제라면 국내에선 남북관계 우선주의가 심각한 문제”라며 “경제상황이 어려운데 일자리마저 줄어들어 아우성인데 지금 대통령 마음은 전혀 이쪽에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이 생활적폐 청산을 외치는데 청와대 내부는 썩어들어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에 청와대 기강해이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는데 남의 눈의 티는 적폐라고 하면서 내 눈의 들보에 눈을 감아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직원이 비리에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며 “문 대통령이 이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보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구본철 우파재건회의 대변인의 가짜 지지선언 논란에 대해 “반드시 징계조치해 달라”며 “허위 지지 선언이 이었다면 탈탕계를 받을 일이 아니고 징계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