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FA 박용택 계약기간 합의… 두산은 37세 배영수 연봉 1억 영입
차명석 LG 단장은 2일 “박용택과 계약 기간 2년에 합의했다. 박용택이 먼저 2년을 제안했다. 구단도 당초 그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계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4차례 만난 차 단장과 박용택에게 이제 남은 것은 금액 조율이다. 박용택의 처지에선 계약 기간을 양보한 만큼 더 좋은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 구단은 지명타자로밖에 뛰지 못하는 박용택의 활용도를 고려한 금액을 제시할 수 있다. 박용택은 첫 번째 FA이던 2010시즌 뒤 3+1년에 34억 원, 두 번째 FA이던 2014시즌 후엔 4년 50억 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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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최근 30대 중반의 투수 장원삼(35)과 심수창(37)을 영입하며 내년 시즌 베테랑 선수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차 단장은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려면 투수진이 든든해야 한다. 장원삼과 심수창이 시즌 초반 30경기만 잘 버텨줘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도 지난달 말 한화와 이별한 KBO리그 최다승 투수 배영수(37)와 연봉 1억 원에 계약했다. 배영수는 “다시 던질 기회를 얻어 기쁘다. 두산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