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위원회가 2기에 돌입했으나, 국내 4차산업의 핵심 역량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게임 업계의 전문가가 없어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27일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4차위)의 제2기 위원이 위촉되며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1기 위원장인 장병규 위원장은 연임되었고, 제2기 위원회의 임기는 올해 11월 27일부터 내년 11월 26일까지 1년이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주요성과 및 추진방향(출처=대통령직속4차산업혁명위원회 홈페이지)
2기 활동에 돌입한 4차위는 민간위원 19명과 당연직 정부위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6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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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의 출발을 알린 4차위는 당장의 카풀 문제부터 바이오, 헬스케어,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핵심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업계에서는 지난 1기 4차위와 별다른 모습이 없을 것 같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4차위 위원장인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업계의 대표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0일 진행된 문체위 국정 감사를 통해서도 증인으로 나선 장병규 의장은 "개인의 이익을 생각하면 게임이 4차산업에 포함되어야겠지만, 게임이 4차산업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같은 날 게임업계가 실망하고 있다는 이동섭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2기 연임이 되면 (게임을)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지만, 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혼자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위원장으로서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것이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업계에서 걸었던 기대치에 비해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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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위원회 주요성과 및 추진방향(출처=대통령직속4차산업혁명위원회 홈페이지)
1기와 달리 장병규 의장이 업계를 대표 하는 역할을 해준다면 업계에선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위원장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번 2기 4차위도 게임 업계는 또 소외 당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의 도입 등으로 4차산업의 중심에서 빠르게 나아가지만, 4차산업혁명위원회와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게임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생각하는데 유독 4차산업혁명위원회만 생각이 다른 것 같다."라며 "장병규 위원장의 특수성을 고려한다 해도 게임업계를 대표로써 게임업계가 소외되지 않도록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국정감사에서 강력하게 지적을 받았는데도 변화가 없다는 점이 게임업계에게는 많이 실망스럽게 다가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4차위는 제2기 위원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12월 초순에 전체회의를 개최하여 \'4차위 제2기 운영 방향\'과 기타 안건 등에 대해서 논의 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