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그룹경영 지지-성원 감사” 사촌 등에 SK㈜ 지분 4.6% 나눠줘
23일 SK그룹은 공시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친족들에게 SK㈜ 지분 329만 주(지분율 4.68%)를 증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에게 83만 주(1.18%)를, 사촌형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에게 49만6808주(0.71%)를 증여하는 등 총 163만 주(2.32%)를 증여한다.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는 166만 주(2.36%)를 증여한다.
이번 증여로 최태원 회장의 SK㈜ 지분율은 18.44%로 줄어들게 됐다. 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 중심의 현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밝혔다.
세무법인 피티엑스 김영준 세무사는 “증여일 전 2개월 평균가액(27만5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증여세는 4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을 합친 4개월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최태원 회장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373억9963만 원 상당의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삼촌인 최종욱 전 SKM 회장 가족(0.10%)과 고 최종관 SKC부회장 가족(0.09%)에게 각각 증여하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그룹 회장 취임 20주년을 맞아 최종현 학술원에 SK㈜ 지분 20만 주를 증여한 바 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