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결정된 뒤 일본 도쿄 소프트뱅크 그룹 본사에서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왼쪽)과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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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어 또 대규모 투자 지원
유동성 확보·물류 및 결제 강화
e커머스 기업 쿠팡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3000억대의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동안 계속된 적자에 시달리던 쿠팡으로선 새롭게 시장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쿠팡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의 투자를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 투자를 받은 지 3년 만이다. 특히 이번에는 투자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 한국 인터넷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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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그동안 영업손실 누적으로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많았다. 쿠팡의 영업손실 규모는 2015년 5470억원, 2016년 5652억원, 2017년 6388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다만 2018년 매출이 5조원(전망치)에 이를 만큼 규모를 키웠고 로켓배송과 로켓페이 등 물류 및 결제 시스템 등에서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온 것도 사실이다. 쿠팡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물류 및 결제 플랫폼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할 것이며, 고객이 점점 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