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M&A통해 사업다각화… 최근엔 주력업종 대형사에 베팅 인프라-R&D역량 한번에 확보, “덩치보다 사업간 시너지 극대화”
15일 미국 대형 냉동식품회사 스완스를 18억4000만 달러(약 2조 원)에 인수한 것은 글로벌 M&A 전략의 정점으로 꼽힌다. 국내 1위 식품 기업인 CJ제일제당은 스완스를 인수함으로써 현지 식품 제조, 유통 인프라, 연구개발(R&D) 역량 등을 단번에 확보했다.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가정간편식(HRM) 사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그룹 차원에서는 식품 사업뿐 아니라 북미에서 진행되는 문화, 물류 사업과의 마케팅, 영업·유통망 확대 같은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CJ그룹 계열사들의 글로벌 M&A는 그룹 전체 사업 구조를 바이오, 식품, 물류 등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큰 그림 아래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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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역시 중국 스피덱스와 말레이시아 센추리로지스틱스(2016년), 인도 다슬, UAE 이브라콤, 베트남 제마뎁(2017년)을 연이어 인수했다. 올해 8월에는 미국 DSC로지스틱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미주까지 발을 넓혔다.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M&A는 단순히 그룹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기보다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이라며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형 M&A와 투자를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soya111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