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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29명, 70년만에 가족 찾았다

입력 | 2018-11-20 11:35:00

유전자 감식통해 유해 29구 신원 확인…총 121구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29명의 신원이 새롭게 확인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신원 확인이 안된 4·3 유해 279구를 대상으로 ‘단일염기다형성검사(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를 통해 유전자 감식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원확인 결과 이들은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 22명, 1950년 삼면예비검속 희생자 6명, 기타 1명 등 29명이다.

이 유해들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발굴됐다.

지금까지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400구의 유해 중 유전자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92명이다. 이번에 추가로 29명이 늘어나 모두 121명이 됐다.

신원 확인된 유해는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소에 안치된다.

9년만에 재개된 올해 제주공항 유해 발굴 조사에서는 유해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항에서 100m 떨어진 도두동 수풀에서 성인 유해 2구와 10대 초반 아이의 유해 1구, 그리고 2~3세로 추정되는 영유아 유해 1구 등 모두 4구가 확인됐다.

평화재단은 오는 22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강당에서 유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신원 확인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