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강요·대마초는 인정…마약·횡령 등은 부인 경찰 “나머지 혐의 밝혀내기 위해 수사 계속될 것”
정진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웹하드 카르텔 및 직원 폭행-강요 피의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11.16/뉴스1 © News1
‘엽기행각’ ‘직원폭행’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양씨의 사건을 담당했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은 16일 오전 경기남부청 본청 2층 제2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양진호 사건’과 관련, 일련의 수사 과정 및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양씨를 둘러싼 여러 혐의 가운데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던 것은 ‘웹하드 카르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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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양씨가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 ‘파일노리’ 두 곳과 필터링·디지털장의사 업체인 ‘뮤레카’ ‘나를 찾아줘’ 등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에 웹하드 업체 및 필터링·디지털장의사 업체, 헤비 업로더와의 유착 사실에 따라 양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일 구속했다.
정진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웹하드 카르텔 및 직원 폭행-강요 피의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11.16/뉴스1 © News1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서 벌여들인 총 수익금은 약 500억여원이며 이 중 범죄수익금으로 입증된 것은 70억여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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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는 위디스크 전(前)직원 폭행과 강요뿐만 아니라 대마 수수 및 흡입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하지만 각성제 성분이 들어있는 마약은 투여하지 않았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달 초, 양씨의 모발을 체취해 국과수에 전달했고 이르면 다음주 초께 그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찰은 그동안 위디스크 전·현직 직원들을 통해 폭행 및 강요 등 피해자 10명에 대한 진술도 확보했다.
‘엽기행각’ ‘직원폭행’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8.11.16/뉴스1 © News1
경기남부청 정진관 사이버안전과장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인만큼 양씨를 둘러싼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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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향후 양씨와 함께 대마 수수 및 흡입했다고 밝혔던 회사 직원 8명, 웹하드 업체, 필터링·디지털장의사 업체 등 임직원 19명, 헤비업로더 61명 등에 대해서 모두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양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Δ폭행(상해) Δ강요 Δ동물보호법 위반 Δ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Δ저작권법 위반 Δ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Δ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Δ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Δ횡령 Δ성폭력 혐의로 총 10개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