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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홍백가합전에 트와이스 출연…‘광복절 티셔츠 논란’ BTS는 제외

입력 | 2018-11-14 17:20:00

트와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연
매년 12월31일 밤에 열리는 일본의 대표 가요 프로그램



트와이스


한류 스타들의 출연 여부가 주목되던 일본 NHK의 올해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에 여성 9인조 그룹 트와이스의 출연이 14일 결정됐다. 트와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이 된다. 반면 한때 출연이 유력시됐던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출연 명단에서 제외됐다.

NHK는 이날 도쿄 시부야(涉谷)의 방송센터에서 올해 홍백가합전 출연자 명단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매년 12월 31일 밤 열리는 NHK 홍백가합전은 일본의 대표적인 가요 프로그램으로 그해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들이 출연해왔다. 올해 출연자로는 여성팀과 남성팀을 합쳐 42개 조와 특별기획 한 조가 정해졌다.

BTS와 트와이스 모두 출연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BTS 멤버가 1년 전에 입었던 원자폭탄 투하 이후의 버섯구름이 그려진 티셔츠를 문제 삼은 민영방송들이 이들의 출연을 잇달아 취소하면서, ‘트와이스의 출연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이날 트와이스의 2년 연속 출연이 결정된 뒤 트와이스 공식 트위터에는 “안심했다”, “잘 됐다”는 팬들의 코멘트가 이어졌다고 데일리스포츠가 전했다.

한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출연가수에 BTS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도진의 질문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NHK 제작담당자는 “올해의 활약도, 여론의지지, 방송 기획 연출(시청률), 이 3가지가 선발 기준”이라며 “이 기준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의 사건이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는 “선발 과정의 세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 기준은 이 세 가지”라고만 거듭 말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