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탄력근로제 확대를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탄력근로제 확대는 노동시간 단축 취지를 무력화하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부와 국회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올해 초 여야가 근로기준법 개정 과정에서 52시간 제도가 전면 적용되는 2022년 말까지 여유를 두고 결정키로 한 사항인데 당사자(노동계)가 배제된 채 성급하게 진행된 것 같아 보여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빠졌지만 경사노위가 출범을 앞뒀는데 탄력근로제가 첫 번째 논의대상이 될 것”이라며 “홍영표 원내대표가 말했듯이 사회적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이 문제를 경사노위에 맡기는 게 현명하다. 민주노총이 하루빨리 사회적 대화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김 원내대표는 노동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아 달라”면서 “노동계 출신 의원이 노동자를 옥죄는 악법을 추진하고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분노를 느낀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