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내한공연 갖는 파파노
세계적인 음악 감독 안토니오 파파노(59·사진)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휘자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지휘자는 모든 연주자들에게 에너지를 줘야 합니다. 그래야 관객들에게도 에너지가 전달될 수 있으니까요.”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피아노, 지휘, 작곡을 공부한 그는 음악원 경력 없이 서른 살의 나이로 1990년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 음악 감독에 임명됐다.
이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영국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을 지냈다.
“지휘자로서 악기를 계속 연주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아노 앞에 앉을 때마다 지휘에 응용할 수 있는 교훈을 배우고 깨닫기 때문이죠. 지휘자는 스스로 어떻게 소리를 만들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한국 공연에서는 두 명의 젊은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27·러시아), 조성진과 협연한다. 트리포노프와는 라흐마니노프를, 조성진과는 베토벤을 연주할 예정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만∼28만 원.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