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홍남기(58) 후보자가 지명된 지 사흘 만에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11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휴일인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예금보험공사 건물로 출근한다. 사무실은 15층에 마련됐다.
기재부에서 마련한 준비팀을 통해 업무 보고 등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가 기재부에 몸담았던 시간이 적지 않았던 만큼 어떤 인사들이 준비팀에 발탁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청문회에선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 도입 등 문재인 정부의 현 경제 정책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가 투자와 고용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경제 해법에 대한 홍 후보자의 견해에도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홍 후보자 역시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9일 지명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가 잠재성장률에 준하는 성장 경로로 안정적으로 가게 하고 나아가 잠재성장률 경로를 좀 더 업그레이드(upgrade)하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미션”이라고 밝혔다.
군 면제 역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홍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선 “면제 사유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면제받았다”며 “공직에 종사해오면서 국방의 의무인 병역을 마치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슴 속 부담”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발표된 ‘2018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7억8122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기도 의왕시의 아파트와 강원도 춘천시 동면 감정리 소재 7507㎡에 달하는 임야 등이 포함됐다. 자동차는 2009년식 그랜저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