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1세 미만 영아가 맞는 일본산 결핵 백신의 ‘첨부용제(생리식염수액)’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초과 검출됐다는 보건 당국의 발표에 젖먹이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관련 정보를 확인하려는 이들이 몰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접속이 더뎌졌다는 제보도 속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후생성이 결핵 예방을 위해 1세 미만의 영아에게 접종하는 BCG 백신의 첨부용액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출하를 정지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해당 제품을 회수한다”면서 “회수 대상은 ‘경피용’ 건조BCG백신(일본균주)”이라고 밝혔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가 언급한 BCG 백신은 ‘피내용’과 ‘경피용’ 두 종류가 있다. ‘피내용’은 피부에 15도 각도로 주삿바늘을 넣어 백신을 주입하는 방법이고, ‘경피용’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후 9개 바늘을 가진 주사 도구를 이용해 두 번에 걸쳐 눌러 접종하는 방법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영아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 접속하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검색하고 있다.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
그러나 접속자가 몰려 현재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 아이디 JJJa****은 트위터에 “예방접종 도우미 싸이트 터졌네. 접속불가..”라고 썼다.
맘카페를 중심으로 이미 ‘경피용’ 건조BCG백신를 맞은 영아는 어떡하느냐는 불만도 폭주하고 있다.
식약처는 “일본 후생성은 백신이 아닌 첨부용제(생리식염수액)가 일본약전 비소기준을 초과한 것이나,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의 건강영향평가 결과, 함유된 비소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어 회수없이 제조소 출하만 정지했다고 발표했다”며 “일본 후생성의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국내 비씨지백신 대체품이 있는 점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해당 제품의 회수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