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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전대 연기하자” 논란…커지는 김병준·전원책 갈등

입력 | 2018-11-07 10:34:00

김병준, 전대연기론에 “비대위 2월말 정리” 쇄기
비대위 하위20% 물갈이 방침에 전원책 “그쪽 의견” 반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 위원장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영입한 전원책 당 조강특위 위원간 갈등이 심상치 않다. 지난 7월 비대위 출범 이후 당내 친박·비박간 갈등은 잦아들었으나 보수개혁을 두고 두 사람의 인식차이로 새로운 당내 갈등이 전개되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전 위원은 보수대통합까지 염두한 통합전대를 하려면 비대위 활동기간은 내년 6~7월까지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 위원은 지난 5일 밤 김용태 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며 김 사무총장과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전 위원에게 조강특위 스케쥴을 변경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확실히 전했다”며 “그러나 전 위원이 흔쾌히 동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 활동 기간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자꾸 비대위 활동 기간이 더 늘어질 수 있다는 얘기들이 들린다”라며 “2월말 전후로 비대위를 정리하겠다. 더 이상 늦어질 수 없다”고 전대 연기론에 쇄기를 박았다. 그는 당 조강특위를 향해서도 “조강특위를 비롯해 모든 하위 기구들이 이 일정에 맞춰달라. 여기에 한치의 오차도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 일정은 비대위에서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전 위원 견제에 가세했다. 2월말 전후로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바로 전대에 돌입하겠다는 게 비대위 구상이다.

한국당은 올 연말까지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진행중인데 비대위는 당협위원장 당무감사 결과 컷오프 기준을 ‘하위 20%’로 정했다. 그러나 전 위원은 이에 대해 “그쪽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대위에서 하위 20%로 컷오프 하자고 해서 거기에 귀속될 수 없는 것”이라며 “친박 다 빼고 비박 다 빼면 나 혼자 남는다”고 말했다.

‘하위 20% 물갈이’가 현역의원을 겨냥할 것이란 전망에 일부 친박계가 반발하자 김 위원장은 6일 한국당 초선 모임에 참석해 “당협위원장 20% 컷오프는 없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인적청산은 단칼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한번 거르고 현역들은 주로 공천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7일 오전 모임을 갖고 당내 현안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민경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대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비대위원장 의견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지금 2월, 7월 전대 얘기가 나오는데 혼란스러우니 지도부에서 명확한 로드맵과 일정을 밝히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말 보수통합론을 놓고도 이견을 보여 갈등설이 불거졌다. 전 위원은 보수통합과 관련 ‘통합전대’를, 김 위원장은 ‘네트워크 전당’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갈등은 없다”며 “비대위와 조강특위가 갈등을 가질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위원도 “김 위원장과 전혀 갈등관계가 아니다”라며 “아직까지는 충돌할 일이 전혀 없다. 인적쇄신이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충돌을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두 사람의 생각이 너무 달라 충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