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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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숙명여고가 2일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숙명여고는 이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본교 교사의 시험지 유출 의혹 문제로 학생과 학부모님께 많은 상처와 고통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하루빨리 수사가 마무리되어 우리 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학업에만 정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교는 이번 사건 발생 초기부터 특별장학, 특별감사를 먼저 요청했고, 경찰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했다"며 "사건의 진실을 밝혀 공정한 해결을 하는 것만이 학교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 또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및 성적 재산정은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서 적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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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 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상당함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향후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며 "입시 정책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등 그 사안이 중대할 뿐 아니라, 시험문제와 정답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들을 다수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쌍둥이 동생의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과정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서술형 정답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다. 또 A 씨 자택에서 시험문제 정답이 적힌 메모장 등 A 씨가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정황을 다수 확보했다. A 씨와 쌍둥이 자매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