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연내 답방’ 언급하며 자신감…북미대화 재개 등 영향 靑 “신중한 외교·안보측 언급…답방 논의 잘 진행 중 해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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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답방은 틀림없고 연내 답방을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북미협상 교착으로 구름이 끼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 가능성이 지난 1일을 기점으로 부쩍 힘을 얻는 기류다. 현 정부 외교·안보정책을 상세히 다루는 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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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남북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웬만한 우호적 조치들은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그저 들르기만 할 서울답방이라면 북한 입장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
이에 청와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시나리오도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당초 청와대는 미국의 중간선거 전(11월6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기대하고 여기서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따른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등 양측 협상이 진전되면 이를 토대로 남북정상이 만나 더 구체적 협의를 하려했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다시금 김 위원장의 ‘조기·연내 답방’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보인 것은 일단 한동안 답보상태였던 북미대화가 재개될 기미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미는 내주 북한의 핵·미사일 사찰을 논의할 고위급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인 오는 8~9일께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곳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 일시나 장소 등도 논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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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 있어 북미정상회담 전 또는 후라는 두 개의 시나리오 중 현재는 후(後)에 초점이 모아져있다면 북미고위급회담 결과에 따라 북미정상회담 전(前)이라는 시나리오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고위관계자의 ‘조기 답방’ 발언에 연결시켜보면 북미정상회담 전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진행될 수 있는 기간은 이르면 11월 내에서 12월, 후 기간은 1월 초에서 중순까지로 예상된다.
고위관계자는 전날(1일)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인데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과 꼭 연결해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미 사이에는 이미 향후 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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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2일 뉴스1과 만나 “외교·안보정책을 다루는 인사들은 매우 신중하고 말을 아낀다”며 “그런데 김 위원장의 조기·연내 답방을 언론 앞에서 자신있게 발언한 것은 북한과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 관한 논의가 상당히 잘 진행 중이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지 않겠냐”고 귀띔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