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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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입장할 때 자리에 앉아있었던 과거를 후회했다.
정 전 의원은 2일 방송된 KBS1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서 전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여느 때 시정연설과 달리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과도 악수하고 (의원들도) 기립했다. 예전에는 안 그랬다. 야당 의원들 그냥 자리에 앉아있고 그냥 냉랭하게 했는데 좀 나아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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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지금 저 개인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들어오는데 이것은 우리가 예의를 해 줘야 되는 건데 내가 잘못했구나\' 사실 제가 생각하는 대로 다른 사람도 생각할 거다.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바뀌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문 대통령 시정연설 때 야당 의원들의 태도에 대해선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다. 그런데 박수치는 건 또 별개 문제다. 내용이 마음에 안 들면 박수 안 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일 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 의원들도 모두 기립했다. 단 박수는 치지 않았다. 시정연설 후 문 대통령은 한국당 의원들 쪽으로 다가가 악수를 건넸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도 웃으며 악수하기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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