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아파트에서 30일 13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했다. 대낮부터 한밤중까지 전기가 끊겨 자택에 머물던 9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송전케이블 불량으로 이날 오전 8시 55분부터 이 아파트 10개 동 936가구 전체에 전기가 끊겼다가 오후 9시 53분 복구됐다. 이 아파트 단지는 올 8월 2일과 26일에도 변압기 문제로 전기가 끊겼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케이블이 오래돼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전 초기에는 케이블 접속부품만 교체하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케이블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돼 사고 복구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전 측은 인근에서 전기를 끌어와 이 아파트에 임시 공급하고 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