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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주 버밍햄 시내의 한 맥도널드 체인점에서 복면강도가 총을 난사하며 침입했으나, 아들 둘을 데리고 온 손님이 총을 뽑아 응사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는 숨지고 아이 아빠는 ‘영웅’이 됐다.
이 곳의 직원 마커스 워싱턴은 27일(현지시간) 폐점시간 직전에 햄버거를 굽고 있다가 총성을 듣고 다른 직원과 함께 대형 냉장고 안에 숨었으며, 최소 15발의 총소리를 들었다고 WBRC-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서로 다른 총소리가 함께 섞여 들려서 모든 사람이 다 죽은 줄 알았다고 했다.
버밍햄 경찰은 이 가게의 매니저가 문을 닫으려고 할 때 총격범이 안으로 밀고 들어와 총을 발사했고 10대의 두 아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던 남자 손님이 자기 총을 꺼내서 복면남자를 쏘았다고 밝혔다. 총격범은 나중에 병원에서 숨졌다고 경찰의 브라이언 셸턴 경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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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망한 복면 총격범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이는 가족에게 통보가 늦어져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장한 손님의 이름도 그가 총격으로 유죄판결을 받지 않는 한 밝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맥도널드 점에서 냉장고에 숨었던 직원 워싱턴은 반격에 나섰던 손님에 대해 “그 분은 나의 영웅이다. 무장한 손님이 없었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버밍햄( 미 앨라배마주) =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