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약 10시간 반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경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던 이 지사는 이날 오후 8시 25분쯤 경찰서를 나왔다.
조사를 받고 나온 이 지사는 “형님 강제입원은 형수님이 하신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며 “이제 이 일은 그만 경찰과 검찰 판단에 남겨두고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에 대한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고발한데 따른 피고발인 조사다.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선 이 지사는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이 귀한 시간에 제가 도청을 비우게 되서 우리 도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저는 행정을 하는 데서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적이 없다.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정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