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과 4차전 6-9 역전패 푸이그 3점포 등 4-0 앞서다 구원 매드슨-얀선 잇달아 실점 결국 9회 5점 내주고 1승 3패
보스턴의 앤드루 베닌텐디(오른쪽)가 28일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9회초 스티브 피어스의 적시타때 여유 있게 홈을 밟고 있다. 3타점 2루타를 허용한 투수 마에다 겐타(가운데)가 허탈해하는 모습이 보인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4차전에서도 악몽은 반복됐다.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경기는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 이후 뒤집히고 말았다. 4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9로 역전패한 다저스는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다저스는 하루 전 3차전에서 연장 18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으로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18이닝)과 최장 시간(7시간 20분) 경기 끝에 거둔 소중한 첫 승이었다.
이날도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0-0으로 팽팽하던 6회말 상대 실책과 야시엘 푸이그의 3점 홈런을 앞세워 4점을 먼저 얻었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9회초 대타 라파엘 데버스의 결승타와 피어스의 3타점 싹쓸이 2루타 등으로 대거 5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9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3승(1패)째를 거둔 보스턴은 2013년 이후 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양 팀의 5차전은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와 보스턴은 각각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와 크리스 세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