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사진=스포츠동아 DB
KIA 타이거즈가 베테랑 투수 임창용(42)을 방출하자 팬들이 항의 시위를 벌인 가운데, 김기태 KIA 감독은 “본인이 원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포털 카페 ‘김기태 퇴진운동본부’는 27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앞에서 김 감독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KIA팬 100여명은 임창용을 방출한 구단과 김 감독에 항의하기 위해 “김기태 아웃”을 외쳤다.
이에 한 팬은 “임창용은 해태의 뿌리다. 임창용이 원했다고 했는데, 그런 사람이 어느 구단이든 연봉 없이 받아달라고 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1995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프로무대를 밟은 임창용은 1998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이후 2016년 시즌을 앞두고 KIA에 복귀했다.
임창용은 이번 시즌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5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KIA는 지난 24일 임창용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고, 팬들은 기아 펜페이지 ‘호랑이사랑방’ 등을 통해 구단과 김 감독을 비판하는 글을 쏟아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