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엄마 나 왔어’
방송인 홍석천(47)이 방송을 통해 딸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그를 향한 응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방송되는 tvN예능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에서는 홍석천 부녀의 특별한 일상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계 ‘트렌드세터’로 불리는 홍석천이 딸 앞에선 보수적인 아빠로 변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또한 10년 전 누나의 두 자녀를 입양했을 당시의 속마음도 공개된다.
소식이 전해진 뒤 홍석천의 자녀 입양 사실을 몰랐던 누리꾼들은 놀랍다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ko*** 역시 “보면 볼수록 생각이 깊은 사람처럼 보인다. 예능을 통해 외적인 모습은 많이 봤는데, 이 방송을 통해 내적인 모습을 처음 보게 될 것 같다”며 응원했고, mu***은 “커밍아웃도 힘들었을 텐데 누나의 자식들까지 입양하다니 대단하다”며 “홍석천 덕분에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이 많이 바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8년 홍석천은 이혼한 친누나의 딸과 아들을 입양해 법적으로 아버지가 됐다. 이후 홍석천은 두 아이에 대한 성씨 변경을 법원에 요청했고, 2009년 이들의 성 씨는 ‘홍 씨’로 바뀌었다.
앞서 홍석천은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누나의 자녀를 입양한 것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2008년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출연해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가장 잘한 일들이 첫 째로 ‘아버지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 것’과 두 번째로 ‘커밍아웃 선언 한 것’과 마지막으로 ‘누나의 아이들의 보호자를 자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기분 좋은 날’
2011년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처음에는 나의 존재감 때문에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걱정했다. 연예인인 데다 커밍아웃을 한 사람이니까. 더더군다나 사춘기 때의 서먹함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섭섭한 점도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