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에서 가시마 권순태 골키퍼가 공을 주시하고 있다. 2018.10.24/뉴스1 © News1
권순태(34·가시마 앤틀러스)가 한국 취재진 인터뷰 요청을 다시 사양하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권순태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경승 2차전에서 GK로 선발 출전해 3실점 했지만 유효슈팅 4개를 막아내면서 3-3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가시마는 권순태의 활약으로 1, 2차전 합계 6-5로 승리,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다.
사건 발생 3주가 흐른 뒤 한국을 찾은 권순태는 경기 전 수원 선수단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권순태는 몇 차례 선방을 펼쳐 가시마의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는 피했다. 지난 23일 공식 훈련이 끝난 뒤에도 한국 취재진의 믹스트존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던 권순태는 이날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한편 권순태와 함께 뛰고 있는 수비수 정승현(24)은 경기 후 “(권순태에 대한 야유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결승에 오른다는 생각만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가시마의 스즈키 유마는 “지난 1차전 때 권순태의 박치기 행동은 분명 좋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이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하자고 선수들끼리 다짐했다”고 밝혔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