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아조의 패션키워드
버버리의 2018 FW 키 아이템 셀렉션 ‘B Classic’. 버버리 제공
새로 계절이 바뀌면 발표되는 해외 컬렉션 중에 대중에게 사랑받는 트렌드는 몇 가지로 정해진다. 2018년 가을겨울 발표된 트렌드 중에 9월, 10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것은 체크패턴이다. 해외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컬러의 믹스앤드매치의 좀 과감한 체크패턴이 보여졌지만 커머셜 피스로 인기 있는 건 역시 클래식 체크패턴이다.
체크패턴의 종류는 다양한데 대부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됐다. 체크패턴의 종류는 글렌체크(glen check), 하운즈투스 체크(hound‘s-tooth check), 타탄체크(tartan check), 옹브레 체크(ombr´e check), 윈도페인체크(windowpane check), 아가일체크(argyle check) 등으로 나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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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조 컬렉션에서도 선보인 타탄체크 시리즈 중에 풀스커트는 네이버 쇼핑판에서 실시간 1위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레드컬러 강세 때문인지 레드 컬러 쪽으로 쏠림 현상이 크다.
영국 체크패턴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중 대표적인 곳이 버버리고, 버버리의 하우스 체크는 체크 패턴 종류를 말할 때 대명사처럼 되어버렸다. 리카르도 티시가 버버리 하우스로 부임한 이후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한 활동은 버버리 아카이브에서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아이템들을 찾아낸 후 이 아이템들을 모아 자신의 패션쇼 직전까지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키 아이템 실렉션인 ‘B Classic’을 선보인 것이다. 트렌치코트와 카 코트, 판초, 퀼트아우터, 킬트스커트 등으로 구성된 이 B Classic 룩에서도 버버리 판초 룩에 버버리 티를 활용한 부분이 눈에 띈다. 버버리 청담 플래그십에 가서 직접 체크패턴 판초를 입어봤는데 여성 컬렉션도 좋았지만 특히 남성 컬렉션에 마음이 더 움직였다.
체크패턴의 스타일링 활용법에 대해서 궁금한 분들이 많은데 우선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은 Jeans 소재 아이템이다. 진 재킷, 진 팬츠 등과 체크패턴은 찰떡 궁합이며 울 소재 코트나 캐시미어 스웨터, 굵게 짠 팬시얀 스웨터와도 잘 어울린다.
이번 시즌 체크패턴 아이템을 선택할 땐 롱스커트, 풀스커트, 와이드팬츠, 오버핏셔츠나 드레스, 판초 등 체크패턴을 크게 볼 수 있는 아이템이 좀 더 키도 커 보이고 멋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지금부터 겨울까지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체크패턴에 도전해보면 좀 더 경쾌한 트렌드를 즐길 수 있다. 베이직한 스타일만 추구하던 분들은 상의보다는 하의로 또는 머플러나 가방 등으로 선택해보자.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