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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2차전 나서는 류현진 “던질 준비 돼 있다”

입력 | 2018-10-24 13:38:00


류현진(31·LA 다저스)이 “던질 준비가 돼 있다”며 각오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맞붙는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와 비교해보면 클럽 하우스에 긴장감이 더 맴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엔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아 다른 선수들 응원만 해줬는데 올해는 직접 경기를 뛰게 됐다”며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5일 예정된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돼 난생 처음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는다. 선발 투수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는 것은 한국인 최초다.

그러나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직전 등판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3이닝(57구)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6경기 만에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당시에 체인지업을 제대로 구사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며 “내일(25일)은 내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사용할 것이고 더 정확히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 무대는 보스턴의 홈 구장인 펜웨이 파크다. 올 시즌 류현진은 홈 경기 성적이 9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15로 매우 좋다. 원정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58을 올린 것과 상반된다.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특별히 잘 던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던져본 구장이라 편하다. 홈 성적이 좋으니 홈에서 던질 때 자신감도 더 얻는 것 같다”고 답했다.

펜웨이 파크에 대해서는 “예전에 한국에서 TV로 본 적이 있다”며 “그린몬스터를 (실제로) 보고 정말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린몬스터는 펜웨이파크 좌측 펜스에 버티고 있다는 11m짜리 벽을 일컫는다.

이어 “이 구장에서 왼손 투수와 오른손 투수가 차이가 있을진 모르겠다. 경기에서 내 공에 집중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월드시리즈 경기가 다저스 소속으로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 팀이 일단 내일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