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 부메랑 돼 미국으로 날아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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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캐터필러, 3M 등 제조업체의 주가가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 제조업체들은 Δ 관세폭탄으로 인한 비용 상승 Δ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 Δ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동반 경기 하강 위험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의 주가는 7.56% 폭락했다. 캐터필러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관세부과 탓에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주가폭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캐터필러는 관세부과로 인해 2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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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역시 관세부과로 비용이 올해 2000만 달러 상승했고, 내년에는 1억 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M은 또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에서의 매출이 감소할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에 머물렀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다.
3M 등은 비용 상승으로 내년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Δ 관세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기업실적이 줄고, Δ 비용 상승은 소비자에게 전가돼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Δ 관세폭탄의 피해자인 중국의 경기가 둔화돼 미국 기업의 매출이 주는 악순환이 결국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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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입만 벌리면 미국 제조업체와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관세는 미국 제조업체를 오히려 괴롭히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