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493건… 작년 전체보다 많아
서울 집값이 급등하자 주택연금을 중간에 해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23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월 서울 지역 주택연금 중도해지 건수는 4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중도해지 건수(412건)보다 많을 뿐 아니라 2년 전인 2016년 한 해(274건)와 견줘도 80% 늘어난 수치다.
반면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2016년 2903건에서 지난해 2899건으로 줄었다. 올해도 9월까지 1788건에 그쳐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신규 가입 건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과천시, 성남시, 광명시 등 집값이 많이 오른 수도권의 중도해지 건수도 서울과 비슷하게 늘었다. 반면 지방 15개 시도의 해지 건수는 지난해 월 평균 39건에서 올해는 35건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중도해지 건수에서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8.9%에서 올해 73.1%로 늘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