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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생길것” 정의용에 준 테레사 수녀 옷조각

입력 | 2018-10-23 03:00:00

교황 통역맡은 한현택 신부가 선물
靑 “김정은 연내답방 여전히 가능”




“이걸 지니고 다니시면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18일(현지 시간) 바티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에 통역을 맡은 한현택 신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작은 선물을 건넸다. 한 신부의 선물은 테레사 수녀가 선종하기 전 입었던 옷 조각이다.

테레사 수녀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평화와 나눔을 호소해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 판문점을 찾는 등 세 차례에 걸쳐 방한한 바 있다. 1997년 선종한 뒤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성인(聖人)으로 추대됐다.

문 대통령의 예방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정 실장에게 테레사 수녀의 옷으로 평화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원한 셈이다.

한편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 “여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지만 김 위원장의 12월 서울 답방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내년 1월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라며 “현재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다양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