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도 평이… 수리논리 어려웠다”, 해외 2곳포함 응시생 수만명 몰려
21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사범대부속고에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 삼성 계열사는 전자계열 5개사, 금융계열 5개사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총 20곳이다. 삼성은 지난해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그룹 공채를 폐지했지만 문제 문항의 보안을 위해 GSAT는 같은 날 치른다.
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4개 영역에서 객관식으로 총 110개 문항이 출제됐다. 시험 시간은 115분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상식’ 영역이 폐지됐다.
수리논리가 까다로웠다는 반응도 많았다. 길이 256m의 도로에 4m 간격으로 심어진 나무를 6m 간격으로 옮겨 심을 때 버려지는 나무의 개수를 묻는 문항과 관련해서는 취업 준비 웹사이트에서 정답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각적 사고 영역에서 ‘종이접기’ 문제가 풀기 힘들었다는 응시자들이 있었다. 종이접기는 종이접기 이미지를 본 다음 모양이나 위치를 추측하는 문제다. 평면도 등 투영 실루엣을 참고해 도형 모양을 추측하는 문제도 나왔다.
전반적인 문제의 난도는 시중 문제집보다 낮다는 평가가 많았다. 110개를 115분 안에 풀려면 한 문제당 1분 안팎의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하반기 공채 규모는 기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통상 한 해 8000∼9000명을 채용해 왔다. 상반기에 이미 약 4000명을 채용했지만 삼성이 8월 “3년간 180조 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치러진 첫 시험인 만큼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있다. 최종 합격 여부는 면접을 거쳐 11월 결정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