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WSJ “문대통령 대북 제재 완화 설득 실패”

입력 | 2018-10-20 08:27:00

유럽 정상들 대부분 현 제재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 표명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북한 제재 완화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유럽의 정상들이 미국 워싱턴의 눈치를 보느라 문 대통령의 제안을 대부분 거절했다고 전했다.

WSJ은 문 대통령이 이번 주 유럽을 방문, 유럽 정상들에게 대북 제재 완화를 설득했지만 실패했고, 이는 대북 제재를 지속해야 한다는 미국과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9일간에 이르는 유럽 순방을 통해 한반도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유럽 정상들에게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설득했다. 그러나 유럽 정상 대부분은 문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을 거절했다.

유럽은 북한과 오랜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도 많지만 대부분 한반도 대화는 환영했지만 대북 제재 완화는 반대했다. 유럽 대부분 정상들이 문대통령의 대화분위기 조성은 분명 옳은 방향이지만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반대한 것.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 상임의장은 문대통령의 대화노력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했지만 유엔이 결의한 대북제재가 완벽하게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문 대통령과 회담 이후에 공동성명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대북 제재 완화 문제에 이견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영국을 방문, 테레사 메이 총리에게 북한의 비핵화는 돌이킬 수 없다며 인도적 지원 등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완벽한 비핵화를 위해 현재의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서도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만큼 이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도 “북한이 완벽 비핵화에 이를 때까지 현재의 제재가 계속돼야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워싱턴을 화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북한의 고립을 완화하면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완벽하고 불가역적으로 이뤄지지 전까지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한이 교황을 초청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교황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