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박상우 지음/356쪽·1만6000원·해냄
출간 직후 출판사가 사라지면서 절판된 ‘작가’는 소설가를 꿈꾸는 문학청년들이 꾸준히 찾으며 중고책이 2만∼3만 원에까지 팔렸다고 한다. 이를 본 저자는 최근 등단 작품 경향과 소설에 관한 단상 등 여러 가지를 추가하고 제목도 바꿔 다시 냈다.
‘능률이 높은 시간대에 2∼4시간 글을 쓰는 것이 좋다’거나 ‘혼자서 여행을 하라’는 구체적인 팁은 막막한 소설가 지망생이 참고할 만한 조언이 될 수 있다.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대학 교수직 권유도 물리치며 현장에서 강의를 해왔다는 작가의 애정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1999년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하고 1년 뒤부터 18년 동안 소설 창작 커뮤니티 강좌를 이어왔다고 한다. 70여 명의 신춘문예 당선자를 배출했다니, 등단을 노리는 작가라면 참고할 만하다.
어떻게 하면 소설가가 될 수 있는지 막막한 문학청년들을 위해 책은 시시콜콜한 내용도 문답 형태로 설명하며 친절한 조언을 해준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