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사진제공|KBS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높은 시청률에도 여전히 목마르다.
‘하나뿐인 내편’은 KBS 주말극이라는 강점으로 최근 30.1%를 돌파, 현재 방영하는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만족하기보다 더 높은 수치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인기’의 기준은 시청률은 35%다. 9월 15일 방송을 시작한 ‘하나뿐인 내편’은 21.2%의 시청률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큰 폭의 시청률 등락 없이 꾸준히 20%대를 유지했다. 극중 최수종이 딸인 유이에게 철저히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남남으로 지내는 관계가 회를 더해갈수록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켜 14일, 20회 방송에서 30%를 돌파했다. 전작 ‘같이 살래요’가 방송 6주차에 30%를 넘은 바 있어, ‘하나뿐인 내편’이 이보다 한 주 빠르다.
‘하나뿐인 내편’ 측이 더욱 자신 있게 상승세를 기대하는 건 초반 장벽으로 꼽혔던 방송 방식이 시청자에게 빠르게 적응됐다는 점이다.
지상파 채널의 주중드라마처럼 ‘하나뿐인 내편’부터 KBS 주말극도 한 회를 2부로 나눠 방송하고 있다. 회당 약 85분의 분량을 1부 45분, 2부 40분으로 내보낸다. 주요 시청자가 중장년층이어서 이야기 몰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다행히 시청률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방송사 내부적으로도 주말드라마라면 기본적으로 시청률 30%를 넘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제작진은 35%가 됐을 때 시청자의 반응이 서서히 오고 있으며, 40%가 되어야 ‘대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