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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학부모 “교무부장 파면·쌍둥이 퇴학해야…전현직 교사·졸업생 성적 공개도”

입력 | 2018-10-19 13:28:00

SBS 뉴스 캡처.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학부모와 졸업생들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파면과 쌍둥이 자매의 퇴학, 성적 무효화 조치를 요구했다.

숙명여고 학부모와 졸업생으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9일 "학교 측이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를 교무부장으로 두면서 시험 문제지와 정답지 결재라인에서 배제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교육청으로부터 중징계 처분 요구를 받았는데도 아직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징계를 미루고 있다"라며 즉각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학교에 보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전 교무부장 A 씨의 직위만 해제됐을 뿐 학교 측이 정식으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또 비대위는 지난 10년간 숙명여고를 다닌 전·현직 교사와 졸업생 자녀의 대입 진학실적, 내신성적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이에 따른 재학생들의 성적 재산출을 요구했다. 쌍둥이 자매가 받은 1등상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숙명여고는 쌍둥이 자매에 대해선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혜숙 숙명여고 교장은 1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신속한 수사를 통해 이번 사태의 진실이 밝혀졌으면 하는 것이 학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시험지 유출 의혹에 따른 후속조치로 내년부터 숙명여고는 교직원과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을 금지하는 \'상피제\'(相避制)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숙명여고는 다음 주 운영위원회를 열어 자녀가 학교에 재학 중인 교직원을 시험과 관련한 모든 평가 업무에서 배제하고, 무인경비시스템과 CCTV가 설치된 시험지 평가관리실을 신설, 시험지 열람 및 파지 업무는 평가업무담당 교사 입회하에 진행 등을 담은 학업성적 관리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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