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막바지 최대 변수는 아산의 행보다. 의경 제도 폐지와 함께 선수 수급에 제동이 걸린 아산은 승격의 기회를 박탈당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팬들이 아산 무궁화를 응원하는 대형 걸개를 펼쳐보였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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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2 2018’은 팀당 4경기를 남겨놓았다. 1위는 내년 K리그1(1부 리그)로 곧바로 승격한다. 2~4위 팀은 자체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살아남은 한 팀이 올해 K리그1 11위 팀과 홈&어웨이로 승강PO를 갖는다.
하지만 올 시즌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K리그2 1위는 군경팀 아산무궁화다. 18일 현재 17승9무6패(승점60)로 2위 성남FC(15승11무6패·승점56)에 승점4를 앞서 있다. 3위 부산 아이파크(13승12무7패·승점51)보다 승점이 9점이나 많다. 큰 이변이 없다면 아산이 최소 2위는 가능할 전망이다. 문제는 아산의 내부 사정이다.
의무경찰제도를 2022년까지 폐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경찰청은 운동선수를 의무경찰로 추가 선발하지 않기로 지난 9월 결정했다. 그러면서 아산의 선수 수급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축구계가 나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경찰청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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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과 아산은 계속 경찰청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K리그2는 11월 11일 마지막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아산의 군경팀 존속 여부가 그 이전에 결정돼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급반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산은 리그 1위로 시즌을 마쳐도 승격 자격이 상실된다. 그렇게 되면 K리그2 5위 팀도 승격을 노려볼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