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31)이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할 수 있는 찬스를 맞았다. ‘빅게임 피처’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팀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무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9시39분(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6차전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격한다. 1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두 팀의 5차전에서 다저스가 5-2로 이겨 3승2패로 앞서며 흐름을 탄 터라 류현진의 손끝에서 팀의 2년 연속 NL 챔피언 등극과 WS 진출이 결정될 수 있다. 7차전으로 넘어가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라는 말처럼 류현진의 호투가 꼭 필요하다.
류현진은 14일 2차전에서 이미 밀워키를 상대한 바 있다. 당시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좌완 웨이드 마일리와 이번에도 또 맞붙는다. 마일리는 18일 5차전에 선발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와 ‘위장선발’ 논란을 낳기도 했다. 2차전 때는 5.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4.1이닝 6안타 1홈런 2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 타선이 뒷심을 발휘해 4-3으로 역전승한 덕분에 웃음을 되찾았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