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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기업가치 134조원… 현대차 5배 넘어

입력 | 2018-10-18 03:00:00

한국선 규제-기득권 반발에 걸음마도 못뗐는데…




자동차 호출 서비스 ‘우버’가 내년 초 기업공개(IPO) 제안을 받았으며 기업가치만 1200억 달러(약 134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시가총액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외국 모빌리티(이동) 서비스들은 잇달아 기업공개를 계획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높은 규제 장벽과 기득권의 반발로 걸음마조차 못 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우버에 IPO를 제안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은 기업가치를 제시했다고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우버의 예상 기업가치는 700억 달러(약 78조4000억 원)로 평가받았는데 이번 제안서에는 기존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숫자가 담긴 것이다.

모건스탠리 제안서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해 77억8000만 달러(약 8조7136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100억∼110억 달러(약 11조2000억∼12조32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자동차 호출 서비스인 ‘리프트’도 IPO 주간사회사로 JP모건체이스를 선정하며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리프트의 기업가치는 올 초 150억 달러(약 16조9170억 원)로 평가받았다.

외국 모빌리티 기업들이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더 큰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데 반해 한국 회사들은 기득권 탓에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거나, 규제 탓에 폐업 직전에 놓였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카풀 서비스 출시에 앞서 기사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며 기사 모집에 나서자 택시노조는 성명을 내고 “카풀 영업의 불법성 유무와 사회적, 경제적 약자인 택시 종사자의 생존권 침해 우려로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는데 영업 강행에 나섰다”며 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시간제 렌터카 서비스인 ‘쏘카’가 자회사를 통해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내놨을 때도 택시노조는 반대 성명을 냈다.

규제로 인해 싹조차 못 틔우고 고사 직전에 놓인 기업도 적지 않다. 콜버스, 모두의셔틀, 차차 등 모빌리티 서비스들도 정부 규제에 못 이겨 업종을 전환하거나, 사업이 축소되고, 심지어는 폐업 위기에 놓인 상태다.

스타트업 이해 집단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는 “미국, 중국, 유럽을 넘어 이제는 동남아 국가까지 모빌리티 혁신을 진행 중이고 나아가 자율주행 시대까지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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