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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겨울철 스모그 시작됐다…한국 영향은?

입력 | 2018-10-16 08:14:00

왼쪽이 15일 베이징- 오른쪽은 지난 9월 베이징 - SCMP 갈무리


한동안 청명한 하늘을 보였던 베이징이 다시 지옥으로 바뀌고 있다. 겨울 난방 철이 돌아오면서 베이징의 공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지날 두 달간 베이징의 하늘은 더할 수 없이 좋았다. 정부가 겨울철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하는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시키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최근 베이징 공기는 아주 좋았다.

그러나 다시 겨울 난방 철이 돌아옴에 따라 베이징 공기의 질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15일 베이징은 회색의 연무로 뒤덮였다. 이날 공기질 지수는 213을 기록, 6단계 중 가장 나쁜 수준을 보였다.

주민들은 특히 괴로워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베이징의 공기가 아주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9월 베이징의 공기는 관측 이래 가장 좋았다.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한 억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방 철이 다시 오면서 베이징의 공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공장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고 있지만 가정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환경 당국은 가정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전체오염물질의 12%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 베이징의 공기는 예년보다 안좋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겨울철 석탄을 연료로 하는 공장 가동 중지를 강력하게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겨울철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에 석탄을 연료로 하는 공장 가동을 전면 중지했었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난 달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 때문에 이 지역에서 석탄을 연료로 하는 공장이 배기가스 배출 기준에만 맞으면 공장 가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당초 5%가 목표치였으나 3%로 줄였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 베이징의 공기는 전년보다 안좋을 전망이며, 이는 한반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