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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장학영 전 성남FC 선수(37)가 K리그 2부 소속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5일 장 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부산 중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경찰청이 운영하는 K리그 2부의 아산무궁화 축구팀 소속 A 선수에게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전에 고의로 퇴장 당하면 대가로 5000만 원을 주겠다”고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경찰조사에서 “같은달 17일 서울의 한 주점에서 만난 브로커 B 씨가 축구팀을 만들면 감독을 시켜줄테니 승부조작을 제안할 것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장 씨가 5000만 원을 건넨 당일 오후 중국으로 이미 출국했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 불법도박을 위해 승부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산무궁화팀은 장학영이 승부조작을 시도한 지난달 22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이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