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胃대한’ 먹방 크리에이터 엠브로
―먹방이 비만을 조장한다는 논란에 대한 생각은….
“‘먹방을 보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투병 중이라 못 먹는 음식이 많은데 먹는 모습을 보며 위안을 받았다’는 시청자분들을 자주 만난다. 먹방은 과식을 조장하기보다 식단에 제한이 있는 분들에게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장했다. 먹거리를 소재로 한 TV프로그램과 1인 방송은 맛있는 음식과 새로운 요리법을 소개하고 행복하게 먹는 모습을 전하는 방송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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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인 부분과 청각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다.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등 맛이 다양한 것처럼 소리도 그렇다. 바삭한 소리, 질겅이는 소리, 눅눅한 소리, 꾸덕한 소리 등으로 음식을 분류해 조화롭게 상을 차리려 노력한다. 메뉴의 색 조합도 고려 대상이다. 눈과 귀가 즐거운 상차림을 상상한다.”
―배가 부를 땐….
“‘배가 불러서 그만 먹을게요. 남은 음식은 다음 방송 때 데워서 먹을게요’라고 시청자에게 양해를 구한 다음 남긴다. 그런 상황에서 억지로 다 먹으라고 강요하는 시청자는 없었다. 행복하게, 맛있게 음식을 먹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아침마다 공복 운동, 즉 위를 비운 채 운동을 한다. 식단은 닭가슴살, 소시지, 연어, 소고기 우둔살 등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종일 알차게 챙겨 먹는다. 낮에 적게 먹고 밤에 폭식해 다이어트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과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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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꽤 많은 분들이 방송을 시청한다. 한 아르헨티나 시청자는 방송을 보고 내가 운영하는 식당까지 찾아왔는데, 그때의 고마움과 뿌듯함은 잊을 수 없다. 메뉴 선택, 시청자와의 소통, 섬세한 소리 높낮이 등 편집에 최선을 다해 오래 방송하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