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을 지닌 붉은배과부거미(서부과부거미) 암컷과 알집이 지난 9월20일 대구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1일 같은 종의 암컷 거미가 발견된 데 이어 두 번째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산 맹독성 독거미가 발견된 대구의 공군기지에서 추가로 같은 개체의 독거미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공군이 대구에서 발견된 거미 2개체와 알집의 유전자 분석을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다.
이 의원은 특히 환경 당국이 처음 거미를 발견한 뒤 개최한 자문회의 자료를 공개하며 외래생물 대응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맹독성 독거미가 발견됐지만 환경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하지 않은 데다, 확산방지를 위한 초동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붉은배과부거미는 붉은불개미보다 독성이 강하다. 붉은불개미의 반수치사량(1㎏의 동물을 죽이는 독의 양)이 8㎎/㎏인데 서부과부거미는 0.64㎎/㎏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붉은배과부거미에 물릴 경우 통증, 호흡곤란 등부터 드물게는 질식으로 인한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