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1시 카디프와 8R서 마수걸이 득점 도전
조바심이 날 시점이 되긴 했다. 손흥민도 손흥민의 좋은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도 2018-2019 시즌 그의 마수걸이 득점이 언제 터질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경기가 쌓여가면서 공격 포인트와 관련한 출발이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데, 조급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난해에도 첫 단추는 꽤 늦게 끼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최다 공격포인트(18골+11도움)를 올렸던 손흥민이다. 물론 빨리 터져주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다만 조급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다.
토트넘이 오는 6일 밤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홈 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카디프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를 갖는다. 손흥민의 선발출격이 유력해 보인다. 공격의 핵심인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등과 함께 2선에 배치될 전망이다.
다소 무거운 몸놀림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득점은 아직 무소식이다. 지난 4일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는 했으나 사실 손흥민의 패스보다는 라멜라의 슈팅이 빛났던 장면이다. 이 도움 포인트를 제외하면, 바르셀로나전에서의 손흥민 플레이는 저조했다.
따라서 카디프시티전은 팀에게도 손흥민에게도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하는 경기다. 토트넘은 당시 바르셀로나전에서 2-4로 패했던 흐름을 바꿔야한다. 그리고 손흥민은 무거운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나와야하는데 역시 가장 좋은 보약은 ‘마수걸이 골’이다. 거의 모든 축구인들이 ‘결국 골잡이는 골로써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으나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 2017-2018 시즌 손흥민의 첫 골은 지난해 9월14일에 터졌다. 정규리그가 아닌 UEFA 챔피언스리그였고 자신이 강한 면모를 자랑해왔던 도르트문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5번째 출전 경기에서 나온 마수걸이 포였다.
정규리그 첫 골은 지난해 10월2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작성됐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2분 케인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뜨려 4-1 승리에 일조했다.
다만 카디프시티전이 끝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홀가분하게 이동하는 게 여러모로 수월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이 경기 후 10월 A매치를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벤투 감독과 함께 팀의 기틀을 짜면서 강호 우루과이 등을 상대하는 일정이라 에너지 소모가 적잖을 전망인데, 마수걸이 득점과 함께 부담을 내려놓고 귀국할 필요가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