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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태풍 ‘콩레이’ 4일 밤부터 영향…제주·남부 ‘물폭탄’

입력 | 2018-10-04 10:42:00

5~6일 전국에 본격 영향…6일 오후 부산 인근 지나



4일 오전 10시 기준 태풍 콩레이 예상경로.(기상청 제공)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와 일본을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일 밤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5~6일 전국이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괌 서남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콩레이는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콩레이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 강풍반경은 430㎞다.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동속도는 시속 15㎞이며, 속도는 점점 빨라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6일 오전 9시 쯤 서귀포 남쪽 약 4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날 오후 쯤 부산 인근을 지난 뒤 동해로 빠져나가 7일 오전 9시 쯤 독도 동북동쪽 약 640㎞ 부근 해상에 당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8일 오전 9시쯤 일본 삿포로 동쪽 약 69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콩레이가 우리나라 인근을 지나는 6~7일 태풍 강도가 ‘강’에서 ‘중’으로 다소 약화될 전망이라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4~5일 찬 해수온도역을 지나는 동안 대만 부근 해역에서 상층과 하층의 바람차가 커지는 구역에 진입해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콩레이는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4일부터 6일까지 예상강수량은 Δ제주도 200~500mm(많은 곳 700mm 이상) Δ남부·강원 영동·울릉도 100~300mm(많은 곳 경북 동해안·남해안·지리산 부근 400mm 이상·강원 영동 500mm 이상) Δ중부(강원 영동 제외)·서해5도 50~120mm(많은 곳 충청도 150mm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5~7일 사이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많은 비, 해안지역에는 폭풍과 해일의 가능성이 있다”며 “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