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관 드론전용비행장 공모에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후보에 올려 드론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
인천시는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드론 전용 비행장’을 유치해 드론산업의 글로벌 인증체계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가 불법어로행위 단속 등 공공사업에 드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테스트하는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업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드론 산업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전용 비행장 공모에 응모했다고 3일 밝혔다. 시가 드론 전용 비행장으로 선정해 달라고 정부에 올린 지역은 서구 ‘수도권매립지’다. 정부는 5월 경남 고성군과 충북 보은군, 강원 영월군을 드론 전용 비행장 건립지로 선정했는데 수도권은 대상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드론 전용 비행장으로 선정되면 3년간 6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드론제조사 등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는 드론 전용 비행장이 들어설 수도권 최적의 장소로 분석됐다.
시는 ‘드론인증센터’의 청라 로봇랜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인증센터 건립지로 확정되면 3년간 232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데 드론의 종합 시험·인증·체험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 시는 인증센터 건립이 확정되면 청라 로봇랜드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절차와 공유 재산 제공 계획에 대한 시의회 승인 단계를 거쳐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와 송도국제도시를 국내 드론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청라 로봇타워에 입주해 있는 드론안전성 인증기관인 항공안전기술원을 중심으로 자생적인 드론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인천 청라와 송도를 중심으로 31개 드론 관련 기업이 있다.
시는 드론 분야를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드론 기업이 손쉽게 드론을 제작하고 시험해 인증 받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
드론 교육, 문화체험, 월드 드론 레이싱(경진대회) 개최 등이 가능한 아시아 최초의 실내 드론 융합 경기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 청라·송도가 국내 드론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 드론 제작과 관련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제품 출시, 시험과 인증, 제품 출하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갖춘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