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뒤 처음 경주국제마라톤 출전 대회 통산 4번째 정상 자신감 넘쳐… 선수등록 못해 기록은 인정 못받아 케냐 코리르-체비도 우승 호시탐탐… 마스터스 참가자 신청은 5일 마감
에루페
21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8경주국제마라톤에서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으로 특별 귀화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한국명 오주한·30·청양군청)가 어떤 성적을 낼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귀화한 뒤 첫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에루페의 최고기록은 2016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5분13초. 당시 대회 최고기록이자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에루페는 올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2시간6분57초로 우승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4번째 정상에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루페는 2011경주국제마라톤에서 국내 대회 데뷔 우승했고 2012년, 2015년에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에루페는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4회 우승했다. 2012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5분37초로 국내 대회를 통틀어 첫 2시간5분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 교수는 “에루페가 귀화한 뒤 첫 레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해발 1900m 고지인 케냐의 엘도레트에서 맹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부문 참가 신청이 5일로 끝난다. ‘천년 고도’ 신라 경주의 천마총과 첨성대, 안압지 등 유적을 보며 달리는 ‘역사 탐방 마라톤’에 참가하고 싶은 달림이들은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